흔히 돈이 많은 사람들을 부자라고들 부른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어야만 부자인지 의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어느 정도의 돈을 보유해야 만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선뜻 모른다.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평생 먹고 죽을때까지 편안하게 사는것 ." 정도라 본다.

알게 모르게 어느 장사군이 평생을 모은 돈 5억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그를 부자라고 생각하지지 않는다. 반면 일반서민들이 의식주 생활을 하며 모을수는 없어 한편으로는 부자인셈이다.

그러기에 한시도 부자의 꿈을 놓지 않는 부자들에게도 이 논리가 적용될까. 아마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는 대기업 총수나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말할 것이다. 이미 이들의 머릿속에는 부자라는 의미와 기준이 부지불식중에 고착화 되어 있다.

부자의 의미가 재벌을 뜻하거나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 혹은 극적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외에 흔히들 부자가 되기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요행을 통해 부자가 되기만을 바란다. 그만큼 우리가 상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자의 의미는 우리를 부자가 되기 힘들게 하고 있다. 부자가 되는 방법들을 제시한 수많은 책자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로 언제 부자가 되겠는가. 부자는 곧 무조건 돈 많은 사람이라는 인식에서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먼저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부자에 대한 개념을 다시 알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부자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면 된다. 부자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정 행복하다면 남들이 객관적인 잣대로 재는 부자가 아니고 아주 평범하게 살아도 서로에게 아무 문제없이 사는 자체가 행복한 삶이라 하겠다. 즉 행복은 부자와 동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부자를 논할 때 행복을 별개로 본다. 아무이 재벌가라도 불행하면 사는 의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1억 원도 없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돈 이외의 것에 대한 만족으로 충분히 성취감과 포만감을 느까기 때문이다.

한 예로,경남에 아는 지인이 있는데 지인과 부인 역시 스펙과 경제적 능력 모두 남부럽지 않는 생활이었는데 단지 성격차이에 이혼을 한후 각자 헤어지고 지인은 다시 재혼을 하고 그 부인은 위자료 15억원을 받아 자신이 간호학을 전공하여 요양병원에 10억원 투자했는데 실패하고.또다시 3억원을 한의원에 투자후 안되고 남은 2억원에 작은 서민아파트를 구입해 현재는 살고있어 진정 부자라는 용어는 정말 재벌총수 외에 항상 돈이 넘쳐나는 집안아니면 감히 사용하기가 애매하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부자와 가난의 논리를 볼때 그저 풍족하게 먹고 사는데에 행복을 느끼는것에 모두가 만족하겠지만 그로인해 변해가는 인간의 씀씀이에 비해 그래도 넉넉하지는 못해도 서로가 사랑과 애정으로 물잘만능에서 벗어난 생활을 영위할때 비로서 진정한 우리네 부자가 아닌지 느껴본다.

국제경찰신문 사회부 김병철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