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2006년 11월 15일 2006년도 국가과학자로 이서구 교수(李瑞九 63세, 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와 신희섭 박사(申喜燮 56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센터)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과학자위원회(위원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는 2006년 11월 14일 팔래스 호텔에서 제6차 국가과학자위원회를 개최하고 2006년도 국가과학자로 추천된 6명의 후보자 중 2명을 최종 선정했으며 과기부는 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이를 확정·발표한 것이다.

이번에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이서구 교수는, PLC라는 효소를 처음으로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찾아내어 그들이 여러 호르몬 세포신호전달에 참여하는 기전을 규명하고, Prx라는 새로운 항산화효소를 발견, 항산화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과 아울러 활성화산소의 세포내 신호전달역할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은 업적이 높게 평가되었다.

신희섭 박사는 ‘유전자 녹아웃 기법’을 사용, 특정 유전자가 돌연변이 된 생쥐를 제조한 후, 돌연변이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하여 이를 통해 뇌기능을 「분자에서 행동까지」밝히는 등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신경과학 연구를 세계수준으로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였고, 특히 T-타입 칼슘이온통로 연구를 통하여 뇌의 ‘의식-무의식 상태’를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하였으며, 나아가서 수면조절·간질·통증치료기술 개발의 길을 열기도 하였다.

임관 국가과학자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국가과학자 심사 과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낸 많은 과학기술자가 활발히 연구를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본 연구사업을 발판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세계 연구중심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과학자 심사는 과학기술관련단체(학회, 협회, 대학, 연구소 등)에서 추천한 총 1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권오갑)에서 4개 분야별로 각 10명의 전문평가단을 구성하여 1단계 전문분야 심사를 한 후, 이들의 연구업적과 향후 연구잠재력을 종합 심사(각 분야 전문가 15인으로 구성)하는 2단계 평가절차를 거쳤다. 종합심사위원회에서는 6명의 후보자를 국가과학자위원회에 추천하고, 국가과학자위원회는 이들 6명을 대상으로 각 단계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심사 의견을 청취한 후 비밀투표를 거쳐 2명을 최종 선정하였다.

국가과학자연구지원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었거나 과학기술인상 수상 등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국내·외 과학기술자에 대해 국가가 특별히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1-2명을 선정(총 10명 규모)하여 연간 15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최대 6년 동안 지원한다. 국가과학자는 연구주제와 내용 및 연구팀을 자율적으로 구성하여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