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람은 자신이 전혀 칭찬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데도 칭찬을 듣게 되면 뼈저린 비난을 받는 것처럼 고통스러워한다. -월터 서배지 랜더
IMF부총재 “세계 금융안전망 구축 한국이 주도”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수석 부총재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한 국가에 IMF가 사전에 유동성 공급채널을 제공, 위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출제도를 마련하고 IMF이사회의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한국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해 유용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IMF 이사국들과의 논의를 주도하며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새로운 대출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IMF 이사회는 기존의 탄력대출제(FCL. Flexible Credit Line)의 운용요건을 대폭 완화, 회원국 쿼터의 1천%로 돼 있던 FCL의 대출 한도를 폐지하고, 인출 기한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해 실질적인 위기예방 장치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FCL은 심사요건이 엄격해 위기 발생 때 유동성 공급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지난해 3월 도입 이후 지금까지 FCL을 활용한 국가는 멕시코, 콜롬비아, 폴란드 등 3개국에 불과하다.
FCL의 운용 요건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함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때 급격한 자본유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국가들이 IMF로부터 사전에 적절한 유동성을 확보, 위기를 예방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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